상인들이 만드는 방송..전통시장 '활력'

임명규 입력 2017. 8. 9. 07:5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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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

상인들이 직접 방송을 만들면서 활력을 찾은 전통시장이 있습니다.

이제는 이웃 시장에까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방송 규모를 키우고 '음성' 위주에서 '영상'과 '모바일'로 형태도 진화하고 있다고 합니다.

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<리포트>

<녹취> "여기는 대한민국 글로벌 명품시장 못골시장입니다."

힘차게 방송을 시작하는 이 DJ는 떡집을 운영하는 상인입니다.

방송을 통해 사나흘 사이 일어났던 시장 안 소소한 일과 정보를 풀어놓습니다.

<인터뷰> 김찬미(라디오스타 DJ) : "상인들이 많이 알 것 같아도 자기 가게밖에 모르는데, 방송을 통해서 지금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어서."

상인 뿐만 아니라 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.

<인터뷰> 천유정(경기도 용인시) : "좀 더 흥이 나는 것 같아요. 일반적인 밋밋한 시장보다는 더 재미있고 여기 다시 오고 싶고 그런 느낌이 들어요."

지난 2009년 개국한 이래 8년.

그 사이 하루 3, 4천 명이던 시장 방문객은 서너 배 늘었습니다.

소비자 요구를 전파하고 상인들의 대응법도 소개하는 등 정보 공유가 큰 몫을 했습니다.

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웃 8개 시장에서도 방송을 하기로 했습니다.

<인터뷰> 최극렬(수원남문시장상인회장) : "구성 물품, 고객들의 만족도 이런 여러가지 부분들이 다 알게 됨으로써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훨씬 더 갖게 되는 게 방송의 생명인 거 같아요."

'라디오'로 시작한 방송은 이제 '영상'과 '모바일'로 진화하고 있습니다.

'보이는 라디오'는 물론이고 '점포별 이벤트' '시장 소식' 등 다양한 형식으로 시장을 알릴 작정입니다.

본업인 장사는 물론 DJ에 VJ까지 1인 3역을 해야 하는 상인들은 덕분에 더 바빠졌습니다.

KBS 뉴스 임명규입니다.

임명규기자 (thelord@kbs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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